9일 미국 증시는 조정을 받았다.
거침없이 신고가를 만들어 오던 행보가 주춤한 것이다.
다우 지수는 0.35%, S&P 500은 0.79% 떨어졌고, 나스닥은 1.94% 하락했다.
특이한 점은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지만, 신규 기술주들은 크게 상승했다.
많은 이들이 현재의 금융시장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주식을 계속 들고 있어야 하는지, 수익 실현을 해야 하는지, 지금이라도 매수를 해야 하는 것인지 등등 말이다.
어어...하는 동안 한국과 미국의 주식들은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서히 거품이라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가 않다.
이럴때 시장에서 한가닥 한다는 그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레이 달리오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Ray Dalio) 브릿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립자 겸 회장이다.
달리오 회장은 지난 8일 레딧(Reddit)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 행사에서,
'금융시장이 어디로 향하고 있냐'는 물음에 "화폐와 신용의 홍수가 물러갈 것 같지 않다.
가치가 하락하는 화폐로 측정되는 자산 가격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주식이 50배의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되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막대한 양의 부채와 화폐가 만들어졌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을 감안하면 가장 주목해야 할 건 자산 및 다른 통화에 대한 부채와 돈의 가치"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자산군과 통화, 국가별로 스마트한 다변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달리오는 또 비트코인에 대해 "지난 10년간 비트코인과 일부 디지털통화는 스스로 흥미로운, 금과 같은 대안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금과 다른 자산으로부터 다각화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을 금과 비교한다면, 나는 중앙은행들이 거래하고 보유할 때 쓰는 것(금)을 강하게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제이미 다이먼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최고경영자(CEO)이다.
8일(현지시간) 현시점에서 미국 국채보다는 주식 투자가 더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미국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다이먼은 이날 열린 골드만삭스 금융서비스 콘퍼런스에서
"주식시장의 작은 부분에서 거품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전부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짐 로저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운다.
미국 정부 부채 급증에 따른 ‘심판의 날’이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최근 로저스는 미국 정부 부채가 수조달러씩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지금부터 3년 후, 혹은 8년 뒤에 이 모든 빚을 도대체 어떻게 하지? 이제 우리는 무슨 조치를 해야 하지”라고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영국의 사례를 들었다.
1920년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였던 영국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 쓰겠다”는 길을 택했다는 게 로저스의 분석이다.
그는 “50년 후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 런던의 히드로 국제공항으로 가 영국을 구제해야 했다”며
“영국은 파산했으며 그래서 나는 앞으로가 두렵다”고 설명했다.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증시에 대해서는 1~2년 사이에 투매가 나타날 수 있다며 채권도 가격이 너무 비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그는 원자재 같은 상품시장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가격이 가장 싸기 때문이다.
로저스 회장은 “현재 농산물 가격이 재앙 수준이다.
설탕은 80%나 빠졌다”며 “농산물 가격이 너무 많이 내려가 더 많이 사들이려고 한다”고 했다.
“한국은 미국과 더불어 주식시장 버블이 본격화한 대표적인 국가”라면서
“이른바 ‘동학개미’라 불리는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큰 돈을 잃을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제레미 그랜덤
미국 가치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제레미 그랜덤 GMO 펀드 회장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등 금융 버블을 세 차례 예측해 명성을 얻은 제러미 그랜덤 GMO 최고경영자(CEO)은
“현재 시장은 ‘멜트업’(melt up) 장세에 있다”고 했다.
멜트업이란 거품이 끓어올라 마지막에 녹아(melt) 오르는 것(up)처럼 가격이 폭등한 것을 의미한다.
그는 “지난 여름부터 증시가 버블이라고 봤는데, 최근 몇 달 사이에 진짜 ‘광기(craziness)’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 투자자문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이다.
“현재 투자 심리는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때 우리가 본 것처럼 격앙되어 있다”며
“주식에 대한 열정이 강한 사람도 숨 고르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 언급한 분들은 워낙 유명한 분들이지만, 쪽집게 도사들은 아니다.
틀린적도 많고, 주구장창 인디언 기우제를 올리기도 한다.
(**짐로스 아저씨는 헛발질 많이했고, 올해 내내 미국 주식시장이 거대한 거품에 휩싸여 있다고 주장해온
제러미 그랜섬 펀드 수익률은 낙제점이다. 해당 운용사의 대표 펀드는 올해 S&P500지수의 수익률을 14%포인트 하회했다.)
위 아저씨들의 의견은 참고만 하자.
그럼 객관적이다고 생각되는 지표들은 어떤 상태인지 알아보자.
통화량
11월 16일이후부터 또다시 통화량이 급벽하게 증가했다. 주가 상승압력
NDX
나스닥 지수 100
2003년,2008년 금융위기 ,2018년, 2020년 3월 코로나 시점이
장기 추세로 본 매수 최적기 시점이다. (공히 RSI 30 아래 내지 부근), 현재는 58.27
맥클레런가중지수(McClellan Summation Index)
상승한 주식과 하락한 주식의 비율을 추세를 보여주는 이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단 역사적 고점에 근접중)
공포&탐욕지수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7가지 지표를 종합하여 현재 시장이 낙관적인지 비관적인지를 보여주는 지표.
숫자가 0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에 공포가 지배하고 있다는것을 의미하고,
100에 가까워질수록 탐욕이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80이다.
VIX지수(Volatility Index)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S&P 500 지수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
증시 지수와는 반대로 움직여 공포지수라고도 한다.
하락 추세이던 VIX가 상승했다.
VVIX도 크게 상승.
풋콜레이쇼
주가의 고점과 저점을 판단하는 기술적 지표.
풋옵션의 거래대금(거래량)을 콜옵션의 거래대금(거래량)으로 나눈 값으로 계산한다.
풋콜레이쇼 계산 방법은
put call ratio = [put 거래금액(거래량) / call 거래금액(거래량)] X 100
지난 0.6 부근 보다는 상승해서 0.8 부근이다.
Shiller PE 지수
Shiller PE 지수는 시장이 얼마나 고평가 혹은 저평가되었는지 판단하기 위해 실러가 고안한 지표.
경기 변동 요인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조정한 S&P500 기업 전체의 지난 10년간 주당순이익을 계산하고
이것을 S&P500 기업 전체의 시가총액으로 나눈 것이다.
현재 지수는 금일 자로 33.55이다.
스마트머니
스마트머니지수(SMI)는 1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기관이나 헤지펀드 등을 지칭하는 '스마트머니'가 지난 9월 중순을 기점으로 보유 주식물량을 계속해서 물량을 정리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 전체적인 내용이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 같다.
시장 고점을 경고하는 지표와 그루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거품과 탐욕으로 더 큰 상승을 이끌어 온 것이 2020년 주식시장이었다.
그래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한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률보다 수익률이 좋지 못한 한해였다.
그래도 역사적 고점 부근이다.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
지나친 공포도 탐욕도 경계하며, 균형있는 투자를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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