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와 주가 지수 비교, 통화지표의 의미(Feat.M1/M2 비율 차트)
기존의 경제 이론과 전망과는 다른 코로나19 이후의 자산 시장의 활황은 원인은 유동성의 힘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이후로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각국 정부는 엄청난 양의 재정과 통화 정책을 통해 막대한 돈을 시중에 풀었다.
시중의 돈이란
현금, 요구불예금, 각종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량인 M2이다.
지난 5월 기준 미국과 유럽·일본의 M2는 4620조 엔(약 5경1637조원)으로 1년 전보다 550조 엔이 늘었다.
한국은 지난 5월 기준, 국내 M2도 한 달 만에 35조4000억원 늘었다.
넘치는 유동성은 때론 경기 착시 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경기 침체기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정부의 부양책으로 인해 경기 침체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유동성을 말할때 흔히 나오는 용어가 통화지표이다.
통화지표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통화지표
통화량을 측정하는 지표로 대표적인 통화지표에는 M1(협의통화), M2(광의통화), M3(총 유동성) 등이 있다.
이 중 흔히 말하는 통화량은 일반적으로 M2(광의통화)를 말한다. (각 나라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통화지표는 일반적으로 'M'으로 분류된다.
'M'은 일반적으로 M0 에서 M3 까지 다양하지만 'M'의 의미는 각 국가의 중앙은행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
다음은 미국 FRB의 경험적 척도에 따른 'M의 일반적인 분류이다.
M0 (currency)
M0 = 민간 보유 현금(지폐와 동전, currency)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국가가 공식적으로 지정하여 쓰는 돈(통화)이다.
MB (monetary base, base money, total currency, central bank money, 본원통화)
MB = M0 + 지급준비금 = M0 + FRB credit(필요지급준비금 + 초과지급준비금) + 은행의 시재금
우리나라에서는 MB가 M0이다.
본원통화는 중앙은행이 독점적 권한을 이용하여 발권한 돈을 말한다.
M1 (협의통화)
M1 = M0 + 비은행 발행인의 여행자 수표 + 요구불예금 + 기타 수표가능예금(OCDs)
M2 (광의통화)
M2 = M1 + 저축성 예금 + 개인을 위한 10만 달러 미만의 정기예금과 단기자금예금계좌(MMA, MMDA)
M2는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데 사용되는 핵심 경제지표이다.
M3
M3 = M2 + 큰 액수의 정기예금, 기관의 MMF, 단기 환매가능 자산 및 기타 대규모 유동자산.
M3는 M2에 큰 금액의 장기예금을 포함시킨 것이다.
▷ 우리나라에서는 M1과 M2를 통화지표로, Lf와 L을 유동성지표로 이용하고 있다.
M1은 화폐의 지급결제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중시한 지표로 시중에 유통되는 현금에 예금 취급기관의 결제성 예금을 더한 것이다.
M2는 M1에 예금 취급기관의 각종 저축성예금, 시장성 금융상품, 실적 배당형 금융상품, 금융채 및 거주자예금등을 포함한 것이다.
미국
- 2008년 9월 리만 사태 이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2009년 9월부터 2014년 9월 기간에 연준의 총자산을 약 5배 증가시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 코로나19 이후 2020년 2월말 대비 6월 초순까지 연준은 총자산을 72% 증가시켰다.(연준의 총자산은 2008년 9월 대비 2020년 8월, 7.7배 증가)
같은 기간에 M1은 3.79배, M2는 2.4배 증가했다.
유동성의 공급 결과로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의 시장수익률은 연 3.9%에서 0.7%로 1/5 넘게 하락했고, 같은 기간 동안 소비자물가지수는 23% 상승했다.
참고로, 가계 실질 소득의 중위값은 2009년 대비 2018년까지 10년간 불과 5% 증가에 그쳤다.
-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2009년 5월 대비 2020년 5월 60%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4.3배, 나스닥은 8.3배, S&P 500는 약 5배 올랐다.
M2가 증가한 만큼 미국 증시도 올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엄청난 통화량 증가와 S&P 상승은 주목할 점이다.
한국
<한국 M2 통화와 주택가격지수> 올해 상반기 중 M2는 164.9조원(평잔) 증가했다. 이중 현금 또는 현금과 다름없는 유동성을 가진 M1-MMF는 162.9조원 증가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총량의 변화보다 증가율이다. 작년 말 대비 불과 6개월 만에 M2는 5.8% 증가했으며, M1-MMF는 16.9%가 증가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금과 주식,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시장 과열로 인한 거품인지, 자산 인플레이션 시대의 합당한 가치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거품이라면 자산 시장의 가격 조정은 발생할 것이고, 그 결과 자산에 대한 합당한 가치도 정상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자산 가격 상승이 저금리 기반 위에 유동성 증가를 이유로 발생된 자산 인플레이션이라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장기 추세적으로 자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현금 자산만 가지고 있는 일반 개인들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이러한 자산 인플레이션은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위험 요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됐고, 그 결과 주식과 주택 가격이 장기간 상승했다. 한국도 자산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상승이 이미 어느 정도 시작되었다. 경계해야 하고 국가적으로 관리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코스피
코스피 주가와 M2의 추이를 비교해 보면, 10년간 횡보한 코스피는 M2 증가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10년간 통화량이 약 3배 증가하는 동안 주가는 그대로였다.
그 이유는 한국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고, 기업의 가치가 오르지 못한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의 지속적인 ROEE 하락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했다.
다음의 M1/M2비율차트는 통화량과 자산 가치를 비교, 판단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지표이다.
M1/M2 비율 차트
M1은 바로 찾아 쓸 수 있는 보통 예금, M2는 M1 예금에 만기가 있는 적금, 채권 등 장기 상품들 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M1보다 M2가 더 넓은 의미의 통화 개념이다.
M1/M2 비율이 높다면 그만큼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유동성이 시중에 많다는 의미가 된다.
과거 데이타를 보면 M1/M2가 29%(평균치) 밑이고, 하락 기울기가 급할때에는 IMF, 2008 서브프라임, 2011 유럽발 금융위기 등이 발생했었다.
IMF,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때 그래프가 움푹 들어가 있고, 모두 평균선 아래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미중 무역전쟁 때도 그래프는 움푹 들어갔지만 평균선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았고,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다시 위로 치솟은 모습이다.
M1/M2 비율이 낮아진다고 반드시 유동성의 위기가 오고, 자산 가격의 하락이 오는 것은 아니다.
M1이 M2 에 비해 더 빨리 소진되고, 유동성이 급격하게 부동산으로 흘러 가면, M1/M2 비율이 하락하면서 부동산 가격은 상승 요인이 된다.
M1:M2비율이 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면 1997년 IMF와 2008년 금융위기 등의 위기가 왔다.
그러나 M1/M2 비율 차트를 볼때에 하락/ 위기 등만을 볼 것이 아니라, 역으로 M1/M2비율이 평균선 위에 있을 때를 주목해야 한다.
대략적으로 1986~1989년과 2001~2007년이다. 대세 상승기때이다. 이런 구간에 공격적인 투자로 부를 이뤄야 한다.
M2 대비 M1 통화의 비율이 높을 경우 시장에 유동성은 넘치게 되고, 이것은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 자산의 거품을 만들어 왔다.
다른 유력한 위기 시그널 지표들과 함께 M1/M2비율이 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면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폭락 이후엔 반등이 있고, 폭등 없이는 폭락도 없다.
경기나 주가는 사이클이 있다.
위기가 오고 있다는 것은 또 다른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
맺음말
이직 거품과 자산 인플레이션을 노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그리고 그 차이를 객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확실하게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주목해야 하는 것은,
자산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원동력은 통화 당국의 유동성 공급이라는 것이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유동성 공급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유동성 과잉과 자산 인플레이션은 또다른 경제 위험 신호이다.
그러므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금리나 유동성에 대한 뉴스를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통화량은 계속 증가하고, 자산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기업이 어느 정도의 경쟁력과 가치를 유지하는 한 해당 기업의 주가는 자산 가치나 수익 가치에 의해 장기적으로 통화량 방향성과 일치하게 된다.
현재 우리는 통화량의 증가뿐만 아니라 저금리 시대를 살고 있다.
예금의 시대가 아닌 투자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현시대는 제로는 제로가 아닌 마이너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