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 이후 공모주 열풍을 이어갔다.
따상상을 기록한 후 조정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발빠른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 다음 타자를 물색하고 있다.
카카오의 다음 기업공개(IPO) 후보인 '카카오뱅크'이다.
상장일정
2020년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날설 예정이다. 아직 주관사 선정이나 상장일이 결정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지'가 먼저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예비심사를 청구하면,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 접수 후 45영업일 내에 심사 결과를 통지한다. 통상 상장 예비심사 신청 이후 신규 상장까지는 대략 4개월 정도가 걸린다. 이를 추산해 보면 카카오뱅크가 지금 예비심사를 청구한다고 해도 올해 내에 거래소 상장까지 진행하기는 어렵다.
투자 포인트
카카오뱅크의 현 시점 투자 포인트 2가지이다.
첫째는 카카오뱅크 지분에 따른 관련주 투자이고, 둘째는 카카오 비상장 주식 매수이다.
- 카카오뱅크 지분 관련주
한국금융지주와 예스24에 이처럼 개인 매수세가 몰리는 것은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4.93%, 예스24는 1.97%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보유 지분(28.6%)까지 포함할 경우 한국금융지주의 지분율은 33.5%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최초에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공동출자로 시작한 기업이다.
그러나, 출자 과정에서 관련 법규가 개정되어 카카오가 15% 이상의 지분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규제혁신 정책 일환으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제정되어 카카오의 주식 보유 가능량이 약 34%로 늘어나게 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카카오는 1대 주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대 지주가 된다.
(관련 법에 의해 금융사는 은행 주식의 5% 이상을 점유 할 수 없어 기존에 보유하고 있었던 34%(-1주) 의 주식을 계열사(한투자산운용)로 분할)
스마트 개미들이 카카오뱅크 쪽으로 투자 방향을 선회했다.
카카오뱅크 상장이 이르면 내년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찌감치 관련주들을 사들이며 준비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일반 청약 당시 역대급 경쟁률로 1억원을 투자해도 5주밖에 배정받지 못하자,
이번에는 발 빠르게 관련주 투자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본 블로그에서도 관련 내용을 포스팅했었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IPO)에서 배우는 투자 방법' (https://techbboom.tistory.com/50)_7월28일자
자, 그럼 카카오뱅크 관련주들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에스이십사, 넷마블이다.
국민은행은 많은 지분율에 불구하고 금융 업종이라는 이유로 관심 밖인 듯 하다.
한국금융지주
SK증권 목표가: 94,000원
목표주가는 계속영업가치에 카카오뱅크 지분가치를 더해서 계산했다.
SK 증권 리서치센터는 카카오뱅크의 가치가 8.9 조원 (6/11 발간한 ‘카카오뱅크’ 기업분석 리포트 참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유동성 자산임을 고려해 50%의 할인율을 적용해도, 카카오뱅크 주식의 가치는 한국금융지주 1 주 당 25,000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본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기대감이 커질수록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SK증권-
계속영업가치 68,547 원 + 카카오뱅크 지분가치 25,551 원 ≒ 최종 목표주가 94,000 원
20년 1분기는 코로나로 인해 적자,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 장세, 3/4분기는 전년 대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 예상된다.
한국금융지주 우선주는 배당수익률이 약 4~5% 정도이다. 배당 투자로 나쁘지 않다.
예스24
차트상으로 현재 주가를 분석하기엔 무의미해 보인다.
예스24는 시총이 작기 때문에 상승폭이 컸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 가격이 12만대이다.
예스24가 보유한 지분 720만주로 계산하면 대략 9000억원정도이다.
현재 예스24의 시가총액 2,838억원의 3배에 달하는 엄청난 가치이다.
예스24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이 1.98%라고 작게 보이지만, 무시하면 안되는 이유이다.
예스24의 주가 흐름은 카카오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7월부터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주가 변동성은 한국금융지주보다 더 크게 나타난다.
넷마블
넷마블의 투자 지분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방준혁 대표의 투자 안목이 대단하다.
올해 예정 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과 카카오뱅크의 상장 기대감으로 넷마블의 성장이 기대된다.
<출처:머니투데이>
최근 넷마블의 주가 상승은 본업이 아닌 투자 가치가 인정받은 상승이다.
넷마블은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각각 5.63%, 24.87% 소유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주가는 9만원대에서 18만원대로 2배가 되었다.
넷마블이 보유한 모든 투자자산 가치는 대략 4조4840억원이다. (키움증권 추산)
사업가치 11조5310억원의 40% 수준이다.
넷마블의 실적은 2분기 매출액 6857억원, 영업이익 8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0.3%, 146.1% 올랐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주가가 지금까지 나온 호재를 모두 반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 이후 나온 리포트를 보면 대부분 투자의견으로 '매수'가 아닌 '보유'를 제시했다.
목표 주가 역시 현재 수준보다 훨씬 낮다.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제시한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올해 P/E(주가수익비율)는 53.3배로 엔씨소프트(24.7배), 액티비전 블리자드(26.0배), 넷이즈(25.3배) 등에 비해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 대신 한국금융지주와 예스24, 넷마블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청약·공모주에 관심이 있다면,
해당 기업의 지분 구조를 분석해보면 카카오뱅크나 SK바이오팜 처럼 지분 투자 관련주들을 통한 모멘텀 투자의 기회가 생긴다.
▷ 현재는 관련주들의 급등으로 인해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조정기때 기회를 엿보자.
- 장외주식시장
카카오뱅크의 장외시장 주가는 12만2000원 정도이다. (장외시장 증권플러스 기준)
이 주가로 환산시 시가총액은 약 46조원 정도이다. 이는 4대 금융지주 시총의 합보다 많은 규모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이슈로 장외 주가가 치솟고 있다. 그러나 현재가격의 장외시장 투자에 대해선 주의가 필요하다.
카카오뱅크의 장외시장 주가는 지난 7월 초 12만원을 넘었다가 한때 7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달 초 10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이날 12만5000원까지 올랐다.
발행주식수(3억6509만주)로 계산한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46조2200억원이다.
이 기업가치가 적정한지를 따져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금 장외시장 주가는 너무 비싸다. (개인 의견)
카카오뱅크 기업가치
현재 카카오뱅크 주가는 시장에서 보는 적정 가격의 5~9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장외시장 주가와 비교해보자.)
증권사가 추정한 카카오뱅크의 상장후 시총은 5조6000억~9조원 밴드이다.
SK증권는 가장 많은 금액인 9조원을 책정했다.
현대차증권은 5조6000억원으로 가장 낮은 기업가치로 평가했다.
기업가치 최대인 SK증권의 전망치와 비교해도 현재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장외시장) 시장 예상가의 5배 수준으로 매우 높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적정 가치의 기준이 모호하기도 하다.
단순히 은행업이 아닌 IT업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성장 잠재력은 높지만 다른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은행이라는 규제의 테두리 안에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참고로, 장외사장 기준 40조원대는 KB금융/신한지주/우리금융의 시가총액 합 보다 크다.
이들 3개 금융그룹의 총 자산은 1528조이고, 카카오뱅크는 24조 정도이다.
맺음말
카카오뱅크의 잠재력은 크다.
일반적인 금융업과 그 궤를 달리한다. 무한한 확장성이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그러나 결국 카카오뱅크도 은행업 주이다.
다른 시중은행들처럼 은행이라는 규제의 테두리 안에 있다.
한 예로 자본비율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위험가중자산을 보통주 자본의 10배 이상 수준으로 늘리는 것은 규제받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폭발적인 성장과 플랫폼으로서 성공 여부는 아직 모른다.
알리바바 금융부분 같은 확장성과 성장성을 보여 줘야 한다.
은행업뿐만 아니라, 플랫폼으로서의 성공이 필요한 카카오뱅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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