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올 한해 국내 주식 시장을 뜨겁게 하고 있는 핵 인싸 주식이다.
공모 당시 높은 경쟁률로 화제였고, 상장 후 연일 상한가를 치며 최고가 269,500원을 찍고,
하락하며 금일 현재가는 182,500원대를 형성 중이다.
공모 당시 밴드 상한 가격은 49,000원이었다.
시장에서 5조~6조 정도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반면,
공모가 밴드 상한 가격으로 결정이 나더라도 시총이 4조가 안된다는 점 때문에 SK바이오팜 청약 열풍이 불었다.
공모전 증권사 목표주가(7.2 기준)
삼성증권: 100,000원
뇌전증 치료제 Xcopri 미국내 마케팅 비용, Xcopri 적응증 확대 및 파이프라인 임상 진행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단기 실적 모멘텀은 약할 것으로 전망.
Xcopri 미국 발매 이후 주요 대형 보험사 등재, 수면장애 치료제 Sunosi 우울증 관련 주간 과다졸림증에 대한 임상 3상 개시 등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
유진증권:110,000원
SK바이오팜 목표주가 11만원 산정에 경쟁 업체인 벨기에 UCB의 고성장 시기 가치를 반영.
UCB는 2005년부터 순수 제약·바이오 업체로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는데, 당시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인 PSR(주가매출비율)은 5배 수준.
SK바이오팜의 매출액은 2030년까지 최소 1조8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
PSR 5배를 적용하면 적정 시가총액은 9조원, 한 주당 11만원이다.
▷ 위 증권사 목표가는 상장 첫날인 2일에 공모가 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 12만7000원에 도달했다.
▷ 증권사의 목표가도 초과한 SK바이오팜의 적정주가는 얼마인가? 거품인가? 라는 논란이 있다.
상장전 시장 컨센서스 5~6조를 넘어 7월 16일 현재 시가총액이 15조를 넘었다.
그럼 적정주가를 논하기 위해 SK바이오팜의 파이프라인을 먼저 살펴 보고,
추가 상승이나 현재 가격에 긍정적인 의견과 하락에 무게를 두는 의견들을 살펴보자.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은 FDA에 승인된 신약 2개를 가지고 있는 신약 연구 개발 회사이다.
자체 연구 개발한 물질로 FDA 승인을 2개나 받았다는 점은 우리나라 제약업계에 있어서 획기적인 일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제약회사는 미국 3상을 넘지 못했다.)
상장 전 SK바이오팜의 밸류를 5~6조원으로 평가한 것은 주력 신약인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사업성이 반영된 것이다.
뇌전증
뇌에서 생기는 질환으로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 이상을 일으켜 과도한 흥분 상태를 나타냄으로써 의식의 소실이나 발작, 행동의 변화 등 뇌기능의 일시적 마비의 증상을 나타내는 상태.
경련이 만성적, 반복적으로 나타날 때 이를 간질이라고 한다. 미국 내 뇌전증 환자 수는 3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뇌전증 시장 규모
글로벌 주요 국가 뇌전증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61억달러(약 7조4779억원)에 달하며, 이 중 54%인 33억 달러(약 4조454억원)를 미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 뇌전증 시장은 2024년까지 약 41억 달러(약 5조 286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세노바메이트 예상 매출
경쟁 약물은 유씨비의 빔팻으로 매출액은 15억달러(1조5000억원) 정도이다.
향후 처방 임상데이터가 누적되면서 충분히 빔팻(UCB)의 매출액 수준이 가능하다는 평가.
추가 상승 내지 현주가 긍정론
- 해외업체를 통한 유럽 시장 진출 계획
- FDA(식품의약국)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 허가 신청(NDA)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하여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은 국내 최초이다.
- 임상 3상에서 '완전발작소실' 비율 데이터를 2상 대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상에서는 완전발작소실 비율이 28%였지만, 3상에서는 30%대까지 올랐다는 분석. (전신발작은 현재 허가되어있는 약이 없다. )
- KOSPI 200에 9월 조기편입되고, 11월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도 편입예정이다.
- SK 모기업의 산업 자본이 지지와 안정성
- 2030년까지 SK바이오팜의 매출액이 연평균 45%의 성장 예상, 2022년까지는 적자를 이어가다 2023년 185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달성으로 흑자 전환 전망
- 주식시장 수급 측면에서는 코스피 헬스케어 분야 대형주가 부족한 가운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외에 기관 투자자가 포트폴리오 다변화 할 목적으로 매수 유입이 꾸준할 수 있다.
- 유통주식비율 20%로 유통 물량이 적은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다.
- 현재 미국에 시판중인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 외에도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신약인 '카리스바메이트(Carisbamate)' 임상 1b/2상을 진행중이고, 희귀 신경계질환 '렐레노프라이드(Relenopride)' 임상 2상을 준비중이며, 집중력 장애 치료제 'SKL13865', 조현병 치료제 'SKL20540', 조울증 치료제 'SKL-PSY', 뇌전증 치료제 'SKL24741'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하락 내지 현주가 부정론
- 경쟁약인 빔팻의 신뢰성과 안정성에 지금 당장 경쟁하기에는 부족하는 평가.
- 세노바메이트의 연구결과를 보면 준수한 수준이나 '다른 약들을 물리치고 선두에 올라설 만큼까지는 아니다.'라는 평가도 있다.
- 지금까지 뇌전증 분야에서 신약이 기존 약을 뒤집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 중 하나이다.
- 특정 종목이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경우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매수하는 것이지,
주식 종목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
- 지난해 말 기준 적자에 자본잠식 상황에서 특례상장한 SK바이오팜이다.
- 현재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유통 주식 부족으로 인한 단기적 과잉이라는 분석도 있다.
- 묶여있던 주식들이 매물 출현하면 하락할거라는 의견도 있다.
- 공매도 부활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공매도 주요 대상 종목이었다. 공매도가 부활하면 SK바이오팜도 공매도 대상이 될거라는 예상.
- SK바이오팜은 지난 9일 기준 시가총액 141억 달러 수준으로 워런 버핏이 투자한 첫 번째 바이오 회사인 바이오젠(BIIB)의 시가총액 457억 달러의 3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바이오젠의 연간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PSR)은 3.18배, SK바이오팜은 137.21배로 PSR 기준으로 보면 SK바이오팜이 약 43배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고 볼 수 있다.
맺음말(적정주가)
- SK바이오팜이 이익을 실현해도 당장은 결손금을 충당하기에 벅찬 상황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876억원, 당기순손실은 909억원이다. 누적손실로 발생된 결손금은 5334억원이다.
매년 10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나도 5년 정도가 지나야 투자자들에게 배당할 여력이 생긴다.
- SK바이오팜은 상장 전 직원들에게 공모 주식의 20%인 391만5662주를 우리사주로 배정했다.
하지만 이 중 40%나 되는 물량을 직원들이 사지 않아 기관에 돌아갔다.
직원들이 사지 않은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회사 자체의 밸류나 기술에 대한 의구심이 아닌
공모가 금액 4만9천원이 고평가 되었고 그 가격이 우리사주 보호예수기간 동안 유지될 수 없을거라는 이유이지 않을까?
- SK바이오팜과 주가 분석을 위해 비교할만한 기업은 GW Pharmaceutical 이다.
작년 3억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에 뇌전증 치료제 신약을 발매했다는 점에서 SK바이오팜과 유사하다.
GW제약 시가총액은 약 39억달러(4조6000억원) 수준이다. UCB과 GW제약은 2021년 PSR(주가매출비율)이 각각 3.6배, 4.6배다.
글로벌 신약 업체의 PSR을 적용하면,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1조~1조2000억원에 정도이다.
- 증권업계는 SK바이오팜 목표주가를 10만원 내외로 제시하면서 매출액과 PSR를 최대치로 가정했다.
매출을 2021년 추정치보다 6배 이상 높은 1조8000억원으로, PSR은 UCB가 가장 고성장 시기인 5배로 적용, 시가총액을 9조원으로 산출했다.
- 코로나19 사태 이후 막대한 유동성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었고, 특정 군과 기업에 과도 매수 현상이 돌아가며 나타나고 있다.
- SK바이오팜의 적정 가치 이상 상승 후 대규모 매물 출회에 따른 급락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 상장 전 밸류 측정 5조, 증권사 목표가를 참고로 중간 밴드인 시총 6~7조로 가치를 평가할 경우 SK바이오팜은 70,000~80,000원 정도가 적정주가로 개인적으로 생각된다. (목표주가인 10만원대도 매력적인 가격대로 보인다. 8만~10만원대로 온다면 매수 의향은 있다.)
그 이상은 언제든지 하락 할 수 있는 가격대로 판단된다.
- SK바이오팜 주가는 기관 보유 물량의 '의무보유확약기간'에 도달할 때마다 급격히 하락하는 현상을 반복할 수 있다.
만약 SK바이오팜 주식을 매수 의사가 있다고 해도 단타성 매매가 아니라면, 전체 배정 수량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6개월 의무보유확약이 도래하는 2021년 1월 2일 이후로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은 타당해 보인다.(전제는 현재와 같은 종합지수 흐름)
▶▶▶개인마다 적정주가 판단과 매수 매도 진입 시점의 기준이 다르므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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