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 제작사 '크래프톤'의 상장 소식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어떤 회사이며, 투자로서 매력이 있는지 알아보자.
크래프톤은 현재 장외 시장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장외사장 현재가격은 8월14일 기준 1,180,000원이다.(이 가격으로 환산 시 기업가치 약 9조 5천억원)
지난 4월 40만원대이던 주가가 지난 달 90만원에 거래되더니 이달에 30% 급등하면서 120만원을 육박하고 있다.
약 3개월 만에 세 배나 뛰었다. 역시 발빠르게 미리 움직이시는 분들이 있다.^^
그럼 이 가격이 매수가로 투자 매력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크래프톤의 기업 가치를 알아봐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러프하게 10조~40조까지 다소 큰 폭의 밴드로 크래프톤의 기업 가치를 예상하고 있다.
크래프톤
<회사개요>
< 주식 현황>
<재무정보>
크래프톤은 자회사 펍지주식회사가 2017년 12월 출시한 P C 서바이벌 슈팅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2018년 5월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성공으로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성장했다.
크래프톤은 펍지, 레드사하라 등 게임 제작 스튜디오들의 연합체다.
2018년 중국 텐센트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 받으며, 최소 5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
출시 3년차를 맞이한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최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모바일 RPG '테라 히어로' 출시를 시작으로 '엘리온' 등 신작이 대기 중으로 신작 게임들의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
크래프톤은 올해 신작 '테라 히어로'와 '엘리온'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배틀그라운드' 성공 이후 별다른 히트작이 없었기 때문에
상장을 앞두고 새로운 성과가 필요하다.
실적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790억원, 영업이익 1612억원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1994억원)은 약 2배, 영업이익(321억원)은 약 5배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 넥슨(325억원)과 엔씨소프트(2090억원) 다음이며 넷마블(817억원)보다 많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8872억원, 영업이익 5137억원이다.
부채
작년 6월 기준, 크래프톤의 부채비율은 450%에 달했지만, 총수익스와프(TRS)와 상환전환우선주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며 체질개선을 이뤄냈다.
올 상반기 기준, 크래프톤의 전체 자산은 1조5000억원에 달하지만 부채는 5000억원에 불과하다.
현금성자산은 3500억원 정도이다.
시장 기대치의 변화
올 초만 해도 크래프톤 IPO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한 예로 지난 2월에 글로벌 투자사 힐하우스캐피털은 크래프톤 주식 8만주를, 주당 50만원대로 매수했다.
(당시 전체 발행주식 수 804만주를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약 4조원대로 추산)
또한 그 후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의 Pre-IPO에서도 이와 비슷한 3조원 후반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례 모두, Pre-IPO인 탓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텐센트가 5000억원(8조원 기업가치 기준)이라는 뭉칫돈을 투자한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확연히 기업가치가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 호실적에 이어 배틀그라운드의 전 세계적인 인기가 이어지고, 코로나19 이후로 언택트 게임주가 각광받으면서 크래프톤의 장외주가는 다시 치솟고 있다.
현재 장외 주식 시장가 118만원으로 단순 시총을 환산하면 약 9.5조원 규모이다.
기업가치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
- 배틀그라운드 하나만으로도 기업가치 약 5조원을 인정받는 상황이어서 현재 준비 중인 엘리온 등이 성공적으로 론칭할 경우 10조원의 기업가치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는 40조원도 가능하다.
카카오 카카오게임즈는 주가수익비율(PER)을 35배로 적용했다. 이와 같은 값을 적용하면 크래프톤 밸류는 40조원에 이른다.
- 증권가에선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수혜주인 게임주에 대한 가치를 높게 보고 있어 일각에선 크래프톤 IPO 시, 예상시총을 10조~20조원 규모로 추산한다.
-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게임 중 가장 해외 인지도가 높은 게임이며 피어그룹 PER와 비교하면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시총 20조원은 가능하다.
정리하자면,
현재 배틀그라운드 게임 하나로만 의믜를 두자면 약 5조원 정도
장외 주식 시장 가격을 반영한 가격과 엘리온이 성공한다는 가정하에는 약 10조원
IPO 진행시 보수적으로는 약 20조원, 최대는 40조원도 가능하다는 의견들.
게임주의 특성상 기업 가치 밴드가 넓어 적정한 주식 가격을 예상하기가 어렵다.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지금 장외주식 시장 가격은 매수할 만한 가격대.
상장 진행 과정
자회사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가 흥행하면서 크게 유명해진 크래프톤의 경우 기업공개를 지속 추진해 왔다.
그동안 마땅한 시점을 잡지 못하면서 상장일정이 미뤄졌지만, 내년 중 코스피 또는 나스닥에 진입할 목표로 올(2020년) 9월 상장 주관사 선정을 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조만간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
크래프톤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아니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수도 있다.
크래프트가 IB들에게 우선 미국 상장과 국내 상장에 따른 장단점에 대한 분석을 요구하고 있다는 뉴스도 있다.
어느 시장에 상장할 것인지에 따라 접촉해야 하는 투자자 풀과 접근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업체이다 보니 국내 상장이 유리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지만,
회사 측에선 좀 더 정교한 분석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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