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며칠 전부터 서서히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 대한 거품론이나 조정, 폭락까지 하락 위험성을 경고하는 기사와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행방은 아무도 모른다.
어느 누가 3월 폭락 후 코스피가 2400대까지 올 거라 예상했겠는가?
다만, 하락을 주장하는 이들이 등장할 때, 그 의견도 신중하게 받아들여 균형감 있는 투자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그럼, 하락 얘기와 함께 등장하는 버핏 지수에 대해 알아보자.
버핏지수란
버핏 지수는 워런 버핏이 2001년 경제전문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적정 주가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최고의 척도'
라고 강조하며 유명해진 지표이다. 워런버핏이 만든 것은 아니다.
간단히 말해,
버핏 지수는 각국 상장 주식 총 시가 총액을 분기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버핏이 실제로 이 지수를 애용하는지는 잘모르겠다.
그럼 실제로 버핏 형님은 요즘 무엇을 하고 계실까?
금을 사모으고 계셨다.
아니 금광회사 주식을 사고계셨다.
버핏은 금이 그 자체로 이익을 내는 활동을 하거나 배당을 주지도 않는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육면체"라고 깎아내린 바 있다.
금을 사느니 차라리 우량기업 주식을 사는 편이 훨씬 낫다고도 했다.
왜 금광 회사 주식을 샀을까?
생산비용은 과거와 비슷한데 금값이 오르면서 마진도 늘었기 때문이다.
현금흐름·독점력·성장성 등을 중시하는 그에게 금 채굴업체 투자는 금값 상승 시에 적절한 선택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증시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는지 저평가됐는지 가늠할 때 버핏지수를 사용한다.
시가총액 합계가 GDP의 70~80% 범위에 있다면 이는 주식을 살 때다.
그러나 시가총액이 GDP의 100%를 넘는다면 이는 주식을 팔고 투자 위험을 알리는 시그널이다.
독일 디 벨트 시장분석가 홀거 재피츠에 따르면 지난 9일 세계증시 시가총액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GDP 기준 100%를 넘었다. 글로벌 증시에 조만간 조정이 닥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
마켓워치는 "세계 시장에서 지난 20년 동안 버핏지수가 100%를 넘은 후 2000년, 2008년,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일격을 맞았다"며 "2000년 닷컴버블, 2007년 미국 부동산버블이 절정에 달했을 때 버핏지표는 각각 140%, 100%선이었다"고 전했다.
세계 증시의 버핏 지수가 100%를 넘긴 건 2000년과 2008년, 2018년 등 세 번뿐이었다고 금융전문지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이후 증시는 어김없이 급락했다. 즈셰피츠는 트위터에 “글로벌 증시가 드디어 거품 영역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각국이 경제를 봉쇄한 뒤 GDP가 쪼그라든 상황에서 주식시장으로만 돈이 몰리자 버핏 지수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해석이다.
미국시장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시가총액이 35조5000억달러이다.
올 2분기 GDP(19조4100억달러)보다 훨씬 크다. 이를 버핏 지수에 대입하면 183% 가 되는 셈이다.
8월17일자 미국 버핏지수는 178.4이다.
국내증시
한국의 버핏지수는 102% 수준이다.
8월 14일 기준 한국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1636조, 코스닥 시가총액 약 312조로 합이 약 1948조이다.
2019년 GDP는 1900조. 1948/1900 = 1.02
미국과 한국의 증시의 버핏 지수를 단순 비교하면 한국은 아직 버블이라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미국 주식 시장의 유동성과 선진적인 면을 감안하면, 100을 넘긴 국내 주식 시장도 과열권일 수 있다.
미국 시장과의 단순 비교의 부족함을 한국 주식시장 평균 PER을 알아보면 보완이 된다.
한국의 평균 PER 추이를 확인해보자.
PER 확인해보면 국내 증시도 많이 비싸진 상태로 보인다.
한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바이오와 4차 산업 기술주들의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
네이버, 카카오의 PER은 70이 넘고,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의 PER은 각각 391, 154이다.
성장하는 미래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만큼 PER도 높다.
곡물가격
곡물 가격 지수는 지난 몇년간 지속적인 하락세였다. 곡물가격 이상 과열 상승은 세계 경제의 거품을 확인하는 지표로 쓰이기도 한다. 금 가격은 급격하게 상승했지만, 아직 곡물가격의 변동성은 미비하다. 향후 물 가격의 상승은 향후 인플레이션 국면의 시작을 알리고 주식시장의 거품의 시그널일 수 있다.
<밀가루>
<옥수수>
<콩>
Shiller PE 지수
로버트 실러는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로서 인간은 비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경제학자이다. 실러는 2000년의 닷컴 버블과 2008년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그리고 2018년의 가상 화폐 시장의 거품에 대한 경고를 하면서 유명해졌다. (2013년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 실러는 주식과 부동산이 인간의 비합리적인 행동에 따라서 거품이 생기고 그로 인하여 과열된 시장이 폭락을 하게 되는 주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Shiller PE 지수는 시장이 얼마나 고평가 혹은 저평가되었는지 판단하기 위해 실러가 고안한 지표로, 경기 변동 요인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조정한 S&P500 기업 전체의 지난 10년간 주당순이익을 계산하고 이것을 S&P500 기업 전체의 시가총액으로 나눈 것이다. 현재 지수는 금일 자로 31.12이다. 이는 과거 역사의 Black Tuesday 를 소폭 높고, 2008년의 금융위기 최고점 수준도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2000년 닷컴버블은 44 정도였고, 이를 감안하면 아직은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맺음말
저금리 시대가 되고 코로나19 이후로 유동자금은 미래가치가 있고 확실한 실적이 있는 곳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미래 가치가 확실하다면 그 가치를 현재에 미리 당겨 오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바이오나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차세대 산업혁명이 일어나 새 먹거리와 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PER나 버핏지수의 과열권 진입이 꼭 거품은 아니라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지난 과거에 과열 뒤에는 항상 조정이나 하락이 있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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