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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중단, 계속되는 금융상품 사고 정리

by 뿜형 2020. 6. 27.

우리나라 사람들은 금융업계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 같다.

공공기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흡사 공공기관과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은행이나 증권사/보험사들은 '불공정 상품이나 불완전판매'  끊임없이 규제받고 감독 받는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 주고, 불려준다는 순진한 생각은 하지 말자.

 

 

 

먼저, 최근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중단 사건을 보자.

 

 

 

▷ 안정적인 관공서·공기업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개인들에게 소개한 후 실제로는 대부업체 등에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는 만기 6개월에 연 3% 안팎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었다.

실제로는 대부업체가 발행한 사모사채와 이름 모를 기업의 회사채 등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환매가 중단됐거나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사모펀드에 NH투자증권을 통해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800여 명 수준이고,투자금액은 약 21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 되었다.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이 26000만원에 달하는 큰 금액이다.

 

 

 

다음으로는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가 있었다.

 

 

▷ 라임자산운용이 메자닌/사모채권/무역금융에 주로 투자하는 3개의 펀드를 환매 중단한 사건으로, 

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였던 라임자산운용이 15천억 원 상당의 펀드 환매를 중단한 지 석달이 지났다.

해당 사건 관련 분쟁조정 신청은 100건이 넘었고,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 관련 당사자들은 재판 중이다.

 

 

그밖에

▷ '알펜루트자산운용', '디스커버리운용 부동산 대출 펀드', 'JB자산운용의 영국 루프탑 펀드' 등의

환매중단 사태가 끈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뿐만인가???

아니다!

 

얼마전엔 그유명한 'DLS/DLF' 사태도 있었다.

 

 

▷ 미국, 유럽 예상 밖 금리인하에 파생상품 원금 전액 손실 위기에 놓인 사건으로,

   파생결합펀드(DLF)는 미국 이자율 스와프(CMS)금리와 영국 CMS금리, 독일 국채 10년물 채권 만기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파생결합증권(DLS)를 편입한 펀드이다.

 

 런 파생상품은 미래예측하는 상품이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면 손익은 운에 맡기는 것으로,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

 

 

요즘에만 이런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다.

2008년에는 키코(KIKO)사태가 있었다.

 

 

KIKO는 환율하락으로 인한 환차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출 기업과 은행 간 맺는 일종의 계약이다.​  

2007년부터 국내 수출 기업에 집중적으로 판매된 파생 금융 상품으로, 사전에 정해놓은 환율 상하한선 안에서 외화를 미리 약속한 환율에 팔 수 있는 상품이었다.

그러나 키코는 환차손 위험을 줄이기 위한 파생금융상품이었지만, 오히려 900여개의 중소기업이 키코로 인해서 손해를 입거나 도산하게 되었다.

피해 금액이20조원 정도이며, 12년이 지났지만 키코 사태는 끝나지 않고 아직 진행 중이다.

 

 

 

이렇게 불거진 금융상품들이 있는 반면,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상품, 각종 공모펀드들의 수익율과 수수료 사업비 등의 문제점은 잘 알려지지 않은채

개인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10여년간 부어온 연금들이 거의 원금만 챙길 수 있거나, 안전하다고 투자한 상품은 원금 손실로 절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현실이다.

 

 

▶▶▶경제학을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생활 경제 지식은 공부해야 한다.

시장금리보다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은 리스크가 있는 상품이거나 사기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에게만 특별히 추천하거나 당신에게만 은밀히 알려주는 정보는 더 이상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이 펀드는 손실률이 없다더니...”

 

신문기사에서 본 투자자의 외마디이다.

허망하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순진한 생각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내가 아닌 남에게 돈을 맡기는 순간부터 리스크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에는 운용사와 대표자의 이력, 상품 구조들을 필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낮은 확률이라도,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오로지 나의 책임으로 귀결된다.

낮고 높음의 문제가 아니다.

발생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는 50%의 반반 게임이다.

그러므로 잘 알지 못하는 미래예측을 담보로 하는 파생상품 투자에는 신중해야 하고,

대단한 수익률을 자랑하는 사모펀드라는 달콤한 속삭임에 경계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

 

 

덧붙여 계속되는 사모펀드 환매중단사태 원인은

환매 등의 유동성을 간과한 펀드 상품 설계와 부실을 감추며 돌려막기로 피해를 더 키운 경영진의 무능과 사익추구, 

상품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판매한 판매사들의 부도덕성,  

그리고 2015년에 최소 투자금액을  5억에서 1억으로 낮추고

사모펀드 운용사의 요건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완화했던 정책 등의 사유를 들 수 있겠다.

이런 일련의 금융 상품 사고를 해결하려면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고  엄격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하는 한편, 개인 투자자들의 금융 지식(금융상품 이해)이 높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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